무언가를 좋아하고, 관심을 기울여 살펴보다가 결국에 잘 알게되는 일은 기껍다. 이미 오래전에 몇 차례 읽은 산문과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잡지를 읽으면서, 위스키처럼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젤라또에 관한 글도 읽어보고 싶어졌다,(이미 주문함) 음주를 즐겨하지는 않아서 내가 위스키를 커피처럼 바라볼 수는 없겠지만, 커피를 바라보는 마음에 빗대 생각하면서 읽으니 페이지가 즐겁게 넘어갔다.
커피도 생두 수확시기와 산지 농장 가공방식, 로스터리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를 제조하는 사람까지 모든 사람이 힘을 모아서 멋진 한 잔을 완성한다. 전혀다르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커피의 방정식은 술보다는 삼겹살을 닮았다. 술은 커피와는 다르게 대량으로 생산되어 유통되는 공장의 제품이다. 그로 인해 생산자의 방식이나 정신이 제품의 결과에 영향을 더 많이 미쳐서 변수가 적어 혼자 즐기기에 더 편리하고 재밌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번 잡지는 입문자 입장에서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서 알고자 할 때, 주제형 잡지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또, 하루키의 책과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하는 내용이 많은 점도 흥미로웠다. 페어링이 좋았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