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 빌런 고태경
ISBN 9791190492430

흩어진 열정들

최근들어 (또) 이직했다.

추천으로 이직했는데, 한창 열정 넘치던 해커톤 참여시기에 알게된 사람 덕분이었다. 예전에 알게 된 사람을 만나면, 그 때의 내가 생각난다. 그때보다 나는 더 나아지기도 나빠지기도 했어서, 다른 모양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 나빠진 면 중 하나는, 말도하고 행동도 하는 사람에서 말만 하는 사람, 그리고 말도 안하는 사람으로 점차 변화했다는 거다. 누구에겐 말만 하는 사람이 더 별로 일 수 있겠지만. 열정의 관점에서 말이라도 하는 사람이 낫다고 생각한다.

어린시절 친구를 만나면 좋았던 시절들을 이야기한다. 그때의 우리를 생각하다가 어느새 좋기만 하지는 않은 지금을 생각하게 되고 만다. 그래서 오랜 친구를 만나는 일은 행복하고 감사하지만…때로 힘들고 … 그렇다. 내 감정이 괴롭다.

책과 매거진처럼, 누군가의 열정의 조각같은 책들을 읽을 때면 열정있고 재능있는 신입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기특하고 감탄스럽지만 (스스로의 신입시절에) 대한 후회가 들기도 하고, 그러다가 어느새 열정에 감화되기도 한다.

아이가 생긴다면 비슷할까? 모든 일들이 확률이라고 생각하다가도, 지금의 아쉬움들도 어떤 퍼즐의 조각이기를 바라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