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설명한 동영상을 보고 조금 읽은 뒤에 책을 몇번 추천했었다. 그러나, 정작 이번에야 책을 제대로 읽게 되었다. 좀 염치없는 일이지만, 주변에 종종 추천했던 책을 실제로 끝까지 읽어보니 생각보다 재미없어서 추천받고 읽으셨던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내용 자체가 크게 새롭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책에 나온 약 50년 전의 실험들이 현대 우리의 유인원에 대한 이해의 핵심을 구성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독자에 따라 새로움의 정도가 다를 것 같다.
책의 흥미로운 점은 성적인 내용을 포함해 거의 모든 이야기를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단지 제스처와 행동이 다를 뿐, 사람도 이렇게 다투고 화해한다. 물론 침팬지가 화해를 더 자주 하는 것 같지만. 좀더 이성과 지성의 산물이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행동들이, 숫자를 제대로 이해햐지 못하는 침팬지에게 보이는 것을 보면 이성의 발전보다 사회성의 발전이 진화의 필수요소였을 수도 있겠다.
더 고등한 외계 생명체가 있다면 우리도 침팬지처럼 보일까? 어쩌면 인간은 스스로를 진화시켜 현 인류를 침팬지로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