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보다 vol. 1 얼음
ISBN 9788932041513

SF 보다 vol. 1 얼음 독후감

얼음을 주제로 한 여러 글들을 모아 놓은 소설집

얼어붙은 이야기 - 곽재식

결과를 아는 듯한 등장인물 (메타인지를 하는 듯한) 이 나오는 소설. 등장인물은 처음부터 끝까지 확신을 가지고 있으나, 글을 읽는 우리는 이 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혼란에 빠진다. 이 소설이 SF인지 아닌지도 혼란스럽다.

채빙 - 구병모

얼어붙은 주체인 주인공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포스트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자아는 있으나 얼어버린 주인공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사실관계는 위의 ’얼어붙은 이야기‘와 달리 다 드러나나, 딱히 개운한 느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얼음을 씹다 - 남유하

얼어붙은 미래를 배경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럴듯한 설정들이 있어서 마음이 불편하다. 그러나 온난화가 아닌 빙하기는 지금의 인류의 기술 수준으로는 이기기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얼음은 냉혹한 사회이자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는 강력한 외부의 힘이다.

귓 속의 세입자 - 박문영

온도가 낮은 곳을 찾아 사는 외계인이 주인공인 소설. 주인공은 열기와 정지 사이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헤메는 어지러운 상태이다. 여기에서 얼음은 단절이자 개인이자 무언가 인간이 아닌 것이다.

차가운 파수꾼 - 연여름

너무 더워진 미래에서 얼음을 주제로 펼쳐지는 잔잔한 로맨스. 여기에서 얼음은, 낮은 온도이자 구원이자 사랑이다.

운조를 위한 - 천선란

수의사라는 직업에 괴로워 하는 운조라는 인물이 낯선 세계에 떨어진다. 거기서 그는 새롭게 삶의 의미를 찾는다. 사람이 시간이 이동하는 것은 물이되어 흐르고 다시 얼음이 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운조는 영원히 물이되어버릴 가능성을 감수하고 기꺼이 물이 되어 뜨거운 얼음이 되고자 한다.